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호암 3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직후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가족을 대표해 점심 대접을 하고 싶다"며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명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면서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고 밝혔다.
호암의 경영이념은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이는 현재 삼성전자 경영철학·핵심가치·경영원칙 등 곳곳에 녹아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자"는 메세지를 내놓았다.
이밖에 이 부회장이 추모식에서 사장단에게 직접 메세지를 내놓는 것은 처음으로 '삼성 총수'로서 행보의 연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부회장, 권오현 종합기술원장(회장) 등이 참석했다. 총수일가 가운데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했다.
호암의 장손 이재현 CJ 회장은 이날 이들보다 일찍 선영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재현 회장은 서울 CJ인재원에서 호암 기제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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