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행사를 통해 눈길을 끈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8월 상시 초저가 상품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출시한 것에 이어 이달에 ‘대한민국 쓱데이’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2일 시행한 쓱데이의 경우 이날 하루 동안 600만명이 신세계그룹 유통 채널을 방문했다. 이마트를 방문한 고객은 160만명이었다. 관련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4000여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도 이날 전년 대비 7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민가격과 대한민국 쓱데이가 경쟁 업체나 타유통업태로 향하던 고객의 발길을 이마트로 되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 측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하 국민가격)’ 등 초저가 정책과 이마트24의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며 “지난 2일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한다.
신동빈 회장도 최근 롯데e커머스가 진행한 릴레이끝장위크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롯데e커머스가 지난 11~17일 진행한 이 행사를 통해 600만명 이상이 해당 유통 채널을 찾았다. 일 평균 100만명 고객이 롯데e커머스를 방문한 것.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했다. 롯데 측은 할인 행사 외에도 결제가 30%를 엘포인트로 적립해준 것 역시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정상영 롯데e커머스 마케팅운영팀장은 “엘포인트 적립행사 때는 평상시 대비 20% 가까이 많은 고객분들이 참여한다”며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행사가 많은 11월이라 행사 물량을 여유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호조를 통해 신 회장이 최근 실적 부진을 겪은 유통 채널에서 부진 타개를 찾을지 관심사다. 롯데쇼핑이 지난 3분기에 분기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지난 3분기 당기 손실은 230억원이다. 전년 동기 2080억원 대비 1/10 이상 급감한 규모다. 분기 영업이익도 반토막났다. 3분기 분기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990억원보다 56.0% 급감했다. 분기 매출은 4조4050억원이었다.
증권업계도 올해까지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건설·유통 연구원은 “할인점, 슈퍼 둥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우 내년 이후에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채널들이 실적 회복을 보일 때까지 온라인 부문의 실적 방어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유통·소비재 연구원은 “3분기는 국내 백화점, 할인점 기존 점포 신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부진의 주요 요인”이라며 “롯데하이마트, 슈퍼마켓 또한 오프라인 구조조정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 회장이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정기 인사에서 인사 교체 칼을 빼들지 주목된다. 현재 이동준 유통 BU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이 유통 BU장 임기는 내년 3월에 만료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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