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각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실적을 보면 신한, KB, NH저축은행은 호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가장 많은 신한저축은행은 전년 동기(135억원) 대비 53.4% 증가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도 전년 말(1조698억원)보다 10.7% 늘어났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핀테크를 접목한 모바일 플랫폼 구축으로 중금리 대출 규모가 커진 영향"며 "기업여신도 많이 늘어 여신 포트폴리오 내 기업여신과 리테일 비율이 4:6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 저축은행 인수 당시 함께 딸려온 부실 자산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마무리 되면서 순익 확대를 이룬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여신 정리 후 지난해부터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전성 지표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중금리와 우량 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키우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지주계 저축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순익이 감소했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한 11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3분기에 충당금을 더 쌓으면서 순익 규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지난 9월에 더 적립하면서 순익이 줄어들었다"며 "이자이익 등 다른 부분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실난 저축은행을 금융지주가 인수하면서 출범한 지주계 저축은행은 영업 초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부분이 크다"며 "중신용자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내주며 보수적으로 영업하는 지주계 저축은행 특성 때문에 수익을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만큼 키우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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