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신탁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지난달 상장한 롯데리츠를 통해 ‘리테일·유통 인프라’ 부문 캡티브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입형, 책임준공 등 신탁 구분과 상관 없이 거대 유통 채널을 등에 업고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어 “롯데리츠의 경우 대기업 유통채널을 다수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해 캡티브 시장 형성과 성장이 가능하다”며 “기존 부동산 신탁사들은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고 또 다른 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츠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신세계그룹도 롯데리츠와 함께 리테일 캡티브 시장을 형성하는 한 축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난 8월 이마트가 발표한 ‘세일즈 앤 리스백’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은 이마트가 선보인 자구책으로 10개의 부실 점포 부동산을 매각한 후 재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KB증권과 함께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리츠 또는 신탁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 유통채널들을 활용한 신탁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통채널을 확보한 신세계그룹의 경우 리츠 또는 부동산 신탁사가 없음에도 해당 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며 “롯데마트와 이마트를 중심으로 양 그룹이 ‘리테일 캡티브 부동산 신탁’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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