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지 연구원은 "연준과 ECB 등이 최근 발표한 자산 매입 조치가 부족한 금리 인하 여력을 대체할 양적완화라는 해석이 있으나 규모와 자산의 종류를 봤을 때 양적완화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번 매입을 통해 GDP 대비 중앙은행 자산 비율이 2%p 늘어나는데 그치는 것(현재18% → 내년 6월 20%. 명목 GDP 연 4% 증가 가정) 또한 과거 양적완화(2008년 6%→2015년 25%로 급증)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ECB 또한 11월 1일부터 무기한으로 월 200억유로의 자산 매입을 재개하지만 GDP 대비 자산 비율 40%선에서 유지될 뿐(명목 GDP 연 2.6% 증가 가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와는 달리 내년에는 비기축통화국인 호주에서 양적완화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대된다"면서 "호주는 2011년부터 단 한 번의 인상도 없이 금리를 인하했다"고 지적했다.
올해도 세 번의 금리 인하를 통해 비기축통화국 중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0.75%)에 진입했다. 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인하 시그널을 시사하면서도 정책 균형의 중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내년 호주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시행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2008년 대규모 양적 완화 시기와는 달리 글로벌 기준금리의 인하 여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 진입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직후와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에는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기준금리가 3%를 웃돌아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했다"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미국과 영국이 1.75%, 0.7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일본과 유로존은 -0.10%, -0.50%로 약 3년째 마이너스권이다. 기준금리의 실효 하한에 대한 논란과 함께 인하 여력 관련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연준은 전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며 보험성 인하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면서 "ECB는 지난 9월 예금금리를 0.10% 인하했으나 주요 중앙은행 총재(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들이 마이너스 금리의 경기 부양 효력에 대한 의문과 부작용을 주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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