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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온라인·멀티숍 중심 체질 개선 성공

기사입력 : 2019-10-30 14:49

(최종수정 2019-10-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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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전년 比 7%·영업이익 42% 성장
이니스프리 영업익 -46%↓..."매장수 축소 탓"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온라인·멀티브랜드숍 중심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를 제외하고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국내외 고르게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704억원과 영업이익 120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7.4%, 42.3% 성장한 수준이다. 멀티숍 입점 및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이 컸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4020억원,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1075억원을 시현했다.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에서 모두 고르게 성과를 냈다.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판관비도 전 분기 대비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9306억원) 11%, 영업이익(829억원)이 69% 성장했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가 면세와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아이오페, 라네즈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4865억원) 9%, 영업이익(348억원)이 33% 성장했다. 아시아 사업에서 매출(4521억원) 7%, 북미 사업에서 매출(286억원) 54%가 증가했으며, 유럽 사업(59억원)은 7% 역성장했다.

가장 시장이 큰 아시아에서 온라인 및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북미에서는 라네즈의 '크림스킨'과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씨드 세럼'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내수 부진 영향으로 구딸 파리의 매출이 감소했다.

기타 계열사의 경우 이니스프리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3분기 매출(130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79억원)은 46%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장 수를 축소한 탓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뛰드는 매출(39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으나, 적자 줄이기에는 성공했다. 디지털 중심 사업 전략 재편으로 면세와 로드숍 매출이 줄었다. 다만,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영업적자는 감소됐다는 분석이다.

에스쁘아는 매출(13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흑자 전환했다. 아리따움 입점 등으로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프로테일러 비글로우 쿠션'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에스트라도 매출(24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리브영 등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 및 메디 뷰티 브랜드로 인지도 확산에 힘쓴 결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모레프로페셔널은 매출(19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으나, 영업이익(44억원)은 38%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는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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