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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증권사 3분기 전년比 실적 희비…하나 ‘웃고’ 신한 ‘울고’

기사입력 : 2019-10-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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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증권사 3분기 전년比 실적 희비…하나 ‘웃고’ 신한 ‘울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에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50% 가까이 성장하며 자본 확충 효과를 입증했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소폭 증가세를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앞둔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며 나 홀로 감소세를 보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주 계열 증권사 네 곳(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2114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48.90% 증가하며 실적 성장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증자를 바탕으로 이익 창출력이 개선된 영향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과 11월 각각 7000억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거쳐 자기자본을 3조3689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후 올해 7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기존 투자자 신용공여 이외에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도 할 수 있게 됐다.

KB증권(2418억원, 10.03%)과 NH투자증권(3599억원, 2.90%)도 순이익이 늘었다.

KB증권은 국내 주식시장 침체와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이 감소했으나 상품판매 증대로 자산관리(WM) 수익과 금융상품 운용자산(AUM)이 증가했다. KB증권의 WM 자산은 작년 말 20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4000억원, 2분기 25조6000억원, 3분기 26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견고한 채권발행시장(DCM) 지배력과 중견·중소기업 대상 자금조달 주선, 부동산·구조화 딜도 증가했다”며 “금리 정책에 대응한 포지션 확대로 채권 운용수익이 늘었고 헤지 비용 감소 및 조기상환 증가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수익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27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0%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월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조원대로 늘려 초대형 IB 도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위탁 수수료가 급감한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수수료수익은 34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 줄었다. IB 수수료수익과 금융상품 수수료수익은 각각 846억원, 1013억원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33.65%, 2.74% 늘었지만 위탁 수수료수익이 1511억원으로 무려 31.26% 축소됐다.

한편 올해 3분기만 따진 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26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28.47%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586억원)와 KB증권(614억원)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 각각 35.20%, 34.03% 줄었다. NH투자증권(807억원, -25%)과 신한금융투자(593억원, -17.60%)도 순이익이 큰 폭 축소됐다.

이는 3분기 증시 하락으로 주식 관련 자산 평가손실이 커진 데다 시장거래대금 및 신용잔고 둔화가 이어지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도 부진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이후 채권 금리가 상승 전환하면서 채권 평가이익 역시 부진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및 조기상환 및 발행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관련 운용수익도 쪼그라들었다. 3분기 ELS 발행액은 17조975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3% 감소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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