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니클로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된 후리스 25주년 광고 영상과 관련해 '후리스 광고 루머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단순히 광고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국어 자막을 특별히 의역으로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유니클로는 최근 겨울 시즌을 맞아 15초 분량의 새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광고는 98세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살 패션 디자이너가 서서 대화를 주고 받는 게 주 내용이다.
이들의 대화에서는 논란이 되는 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90대 할머니는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한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광고 자막에만 '80년 전을 어떻게 기억하니?'라고 되어 있다. 이건 정말 의도된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광고"라며 "유니클로는 이제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의견을 남겼다.
실제 유니클로는 일본에서 공개한 광고는 할머니의 대사를 '옛날 일은 잊었어(昔のことは、忘れたわ)'로 자막 처리했다. 유니클로 또한 제작의도를 살리고자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에서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 자막 처리했다"고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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