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는 지난해부터 재무건전성 불안정으로 위기를 겪고 있었으나, 올해 들어 자력으로 지급여력비율 130%를 돌파한 것은 물론, 7월까지 누계 19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보험업권 전체의 불황 속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MG손보는 다이렉트 채널 마케팅에 주력하며 2030 세대를 유입시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김동주 사장의 지휘 아래 KT컨설팅그룹과 손잡고 디지털 혁신을 준비하는 등, '강소 보험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MG손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도 예전보다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MG손보는 '위태롭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증자도 없이 자체적인 노력으로 이 정도까지 살아났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여기에 MG손보가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은 900억 원 가량의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리파이낸싱까지 예고돼, 계획대로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MG손보의 지급여력 비율은 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한 220%대까지 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여기에 JC파트너스가 조성하고 있는 프로젝트 펀드에도 200억 원 가량을 출자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측은 "은행 IB(투자금융) 차원 단순 지분투자로 경영권 참여, 콜옵션 등의 옵션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이번 행보를 통해 향후 MG손보 인수 경쟁에서 우리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갈등을 빚던 노동조합과의 ‘노사 상생 선언 협약식’을 갖고 내부 분위기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 역시 희망요소다. 김동주 대표이사와 김동진 노조위원장은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한 양측은 공동운명체로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각각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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