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불안정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까지 받으며 위기를 겪고 있던 MG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김동주)이 금융위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MG손해보험은 한 차례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MG손보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 원 가량의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100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까지 예고돼, 계획대로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MG손보의 지급여력 비율은 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한 220%대까지 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러한 증자는 현재 자산운용사(GP)를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하는 안이 통과되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2개월 안에 자본확충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경영개선안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MG손보는 5월까지 이행하기로 했던 자본확충 일정이 지연되면서 지난 3일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MG손보가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비롯한 외부 투자자들의 투자 확약이 이뤄진 상태고 6월 예상 RBC비율이 130%에 육박해 적기시정조치 유예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명령 조치를 피하지 못하며 어려움이 이어졌다.
MG손보 관계자는 “정관변경 건만 이뤄진다면 이번에야말로 계획대로 자본확충이 무리 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체적인 체질·실적개선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경영정상화를 넘어 보다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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