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등 배터리 대기업에 면죄부를 준 꼴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LG화학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LG화학의 경우에는 전량 특정 시기·장소에서 제작된 제품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LG화학 14건 화재건은 모두 2017년 2~4분기 중국 남경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이라는 것이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배터리 보호시스템 안에 있는 전원장치 파손으로 화재가 발생한 건으로, 회사는 해당 부품을 전량 교체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사람들이 사건은 은폐하고 물밑에서 쉬쉬하며 합의를 종용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도 발표 단계에서는 이를 덮어두는 등 배터리 제조사 책임회피를 도운 꼴이라는 지적이다.
이훈 의원은 "ESS화재는 배터리·배터리 보호시스템에 집중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화재원인에 대해 여러 주변상황을 뒤섞어 결과적으로 배터리 제조사에 면죄부를 준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조사위는 ESS 화재원인에 대해 ▲배터리시스템 결함 ▲운영환경 관리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 보호시스템 미흡 등 4가지를 들었다.
조사위는 배터리 자체 결함에 대해서는 "일부 배터리 셀에서 제조상 결함은 발견했지만 실험 단계에서는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정부 발표 이후에도 현재까지 ESS 화재가 추가로 3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건이 2017년 LG화학 중국 남경공장에서 제작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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