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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riefing] 중국 자본 유입으로 상승곡선 탄 말레이시아

기사입력 : 2019-10-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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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욱 기자] 언제부턴가 과열된 국내 부동산 시장을 벗어나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동남아시아 부동산은 국내 시장과 비교해 자산 가치의 상승폭이 클 뿐 아니라 불안한 국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자녀 교육 혹은 은퇴 후 거주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수익형 투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 중에서도 말레이시아 부동산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중국과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재개되며 중국 자본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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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로 무한한 가능성 보유

말레이시아 부동산은 최근까지 그 가치가 하락하는 정체기였다. 하지만 중국과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놀라운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아시아 전 대륙을 걸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범세계적 대규모 경제 프로젝트. 44억 인구가 포함되고, 21조에 달하는 자본이 유입되는 프로젝트로, 21세기 실크로드라 불린다.

하지만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정부는 재정적인 문제로 이 프로젝트 협력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런데 4개월만인 지난 4월 12일,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합의를 통해 다시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의 중국 자본이 말레이시아로 유입될 예정이며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프라와 관련 사업체의 유치는 말레이시아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말레이시아는 동부해안철도인 ECRL 프로젝트도 재개하는 한편 싱가포르와의 합작 프로젝트인 HSR(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 철도) 프로젝트 재개도 예정되어 있어 향후 동남아시아 교역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사실 말레이시아 부동산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유독 저평가되어 있는 곳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CBRE의 ‘2019 세계 주거환경 리포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금액대를 보이는 쿠알라룸푸르도 동남아시아의 주요 35개 도시 중 32위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주택가격상승률은 최근 5년새 54.55%를 기록하면서 다양한 국가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GDP성장률이 평균 5.8%를 기록하며 급속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나라로, 경제 수준과 교육 환경, 안정적인 사회 구조는 물론 다양한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안정적인 해외 투자처로 꼽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실제 중국 부호들의 투자 선호 국가 1위 국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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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경제도시로 조성되는 조호바루 ‘눈길’

그렇다면 말레이시아 중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투자지역은 어디일까.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 받는 조호바루(Johor Bahru)다. 이곳은 말레이시아가 전략적으로 설계한 경제 중심 신도시다.

동남아시아 정중앙에 있는 조호바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해상교통량을 자랑하는 말라캬 해협의 해상 무역로에 위치해 있다. 경제 강국 싱가포르와 육로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인접해있으며, 주변 국가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과도 하늘과 바다로 가깝게 왕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으로 중국, 인도, 일본 및 한국 기업의 신흥 경제사업이 유입돼 경제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조호바루는 싱가포르와 마주 붙어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인들이 싱가포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매입해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또, 주말과 공휴일엔 많은 싱가포르인들이 조호바루에 건너와 쇼핑과 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에 속해있지만, 싱가포르 경제권역에 포함된 특징이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코카콜라,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등 다양한 국제 기업의 거점 기지가 건설 중이며, 고급 호텔 및 다양한 테마파크,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국제 학교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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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욱 기자 ks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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