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은 한남 3구역 재개발 조합(이하 조합)에 단독입찰확약서를 제출했다. 입찰확약서 제출까지 이어진 가운데 오는 12월 어떤 건설사가 시공권을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3일 신한은행 및 우리은행과 한남 3구역 재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한 금융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금액은 은행별로 7조원 규모다. 최대 14조원까지 조달이 가능한 셈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 체결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2일 현장설명회 보증금인 25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한데 이어 현장설명회 참여 건설사 중 가장 먼저 단독시공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도 대림산업 못지않은 자금 조달력을 보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지난 2017년 9월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처럼 ‘쩐의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맞붙은 반포 1단지는 7000만원 무상 이사비 지원 등 조합원들의 위한 많은 공약이 나와 건설업계의 우려를 샀다. 반포 1단지 이후 진행될 재건축 수주전에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국토교통부가 해당 공약을 무효화했지만, 해당 사업장 재건축 시공권은 7000만원 무상 이사비 지원을 공약한 현대건설 품에 안겼다.
한편, 현재 시공권 행방은 대림산업과 GS건설 2파전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사업장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한 관계자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한남 3구역 수주를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며 “현대·대우건설도 참여했지만, 조합원들은 2곳의 건설사를 우선 순위로 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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