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24일 제한적인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 등으로 강세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안심전환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루머 등으로 약세 전환하기도 했으나 가격은 다시 올라왔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5틱 오른 110.74, 10년 선물(KXFA020)은 23틱 상승한 132.9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891계약, 10선을 3678계약 순매수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장중 안심전환이 늘어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심리가 불안해지면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금융위가 부인해서 가격이 다시 올랐지만, 변동성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정말 수급에 민감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안심전환이 20조원에서 10조원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심리에 시장 변동을 불렀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9-3호 금리는 민평대비 0.9bp 하락한 1.326%, 국고10년물 19-4호는 1.2bp 떨어진 1.458%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9.34p(0.45%) 오른 2101.04, 코스닥지수는 3.16p(0.49%) 하락한 641.8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156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 205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은 1.7원 오른 1195.7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2주안에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강보합 흐름 → 장중 약세 전환 → 가격 재차 반등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10.71, 10년 선물은 12틱 상승한 132.88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유럽 금리가 일제히 속락한 가운데 국내 채권가격은 소폭 오르면서 출발했다.
유로존의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4로 집계돼 전월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2.0을 밑돈 것으로 75개월래 최저 수준이었다.
독일, 프랑스 금리가 6bp 이상 하락하고 이탈리아, 영국 금리가 8bp 내외로 급락하는 등 유럽 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채 금리는 그러나 유럽을 추종해 속락하는 듯하다가 주가가 오르자 되밀렸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3bp 오른 1.7277%를 기록했다.
최근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가운데 전체적으로 방향을 찾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금리가 빠진 요인 등으로 국내 금리도 하락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중 협상 관련 불확실성,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 등 리스크 오프 요인이 부각된 데다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하면서 가격 반등에 힘을 싣는 듯했다.
하지만 3년 선물은 110.70대 초반을 벗어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제한적 강세 무드를 이어가던 시장은 오후 들어 변동성을 키웠다. 안심전환대출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시장이 긴장했다.
변동대출을 저금리의 고정대출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난 2015년처럼 이번에도 예정액보다 안심전환대출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들도 엿보였다.
선물 가격은 전일비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긴장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정아 금융위 대변인은 안심전환대출을 20조원에서 더 늘릴 계획이 있느냐는 한국금융신문의 질문에 "그런 계획 없다"고 말했다.
김기태 가계금융과 사무관은 "주택금융공사 여력을 고려하면 물량을 더 확대하기 매우 어렵다. 또 물량을 늘리면 채권시장에 너무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서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가 생각보다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청자가 많은 경우 주택가격 역순으로 선정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대출물량을 예정액인 20조원에서 예컨대 5조원, 10조원씩 더 늘리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금융위의 부인으로 선물가격이 재차 올랐다. 3년 선물은 전일비 5틱 오른 110.74를 기록하면서 고점(110.75) 근처에서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 안심전환 소문 등으로 장중 변동성이 다소 커지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시장에 방향성은 강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중이 협상을 다시 한다고 하는데, 갈등 추이 등을 계속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