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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경기우려 속 유럽 금리 일제히 하락..레벨부담 완화 VS 보수적 스탠스 필요

기사입력 : 2019-09-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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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미중 무역분쟁 추이나 대외흐름을 주시하면서 보합권 내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내시장이 지난 주말의 미국장 강세를 반영하는 데 인색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적극적인 방향을 찾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금리 레벨이 올라오면서 레벨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적극적으로 저가매수하려는 의지 역시 강하지 않다.

앞으르도 미중 협상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 20일 이틀간 실무협상 뒤 중국 대표단이 미국 중서부 농장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면서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는 잠복해있다.

■ 유럽 경기 우려 속 주요국 금리 일제히 급락..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으로 반등

최근 5영업일간 금리 레벨을 올린 이후 다시 5영업일간 레벨을 낮춘 미국채 금리는 소폭 올랐다.

미중 협상 등을 주시하면서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했다. 미국채 가격은 유로존 경제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강세로 내달리는 듯 했으나 주가지수가 올라오면서 되밀렸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3bp 오른 1.727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27bp 상승한 2.174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7bp 상승한 1.6895%, 국채5년물은 0.52bp 반등한 1.6037%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4로 집계돼 전월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2.0을 밑돈 것으로 75개월래 최저 수준이었다.

특히 제조업 PMI 예비치는 45.6으로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 예상치 47.2를 하회했다. 이 지수는 83개월래 최저를 나타냈다.

유로존 맹주 독일의 9월 종합 PMI 예비치는 49.1로 집계돼 경기판단 기준점인 50을 하회했다. 경기 위축이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럽의회 발언에서 "유로지역은 상당기간 고도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운영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기 부진에 유럽 주요국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6.00bp 하락한 -0.5822%, 프랑스 10년물 수익률은 6.42bp 속락한 -0.288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 금리는 8.74bp 급락한 0.8281%, 영국 10년 수익률은 7.86bp 떨어진 0.4693%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이면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당국이 애플 등의 관세 면제 요청을 들어준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14.92포인트(0.06%) 오른 2만6949.99, S&P500 지수는 0.29포인트(0.01%) 내린 2991.78, 나스닥은 5.21포인트(0.06%) 하락한 8112.46을 기록해 전일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유로존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유로/달러는 0.22% 떨어진 1.0933, 달러지수는 0.1% 오른 98.615를 기록했다.

■ 레벨 부담 완화 속 보수적인 접근 의지

국내시장에선 레벨 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을 이어가면서 당분간 레인지 등락 예상들도 적지 않다.

금리 레벨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렸을 때 위로 올라왔으나 미래 수급에 대한 우려나 심리 약화 등으로 기간조정 양상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고3년 금리가 1.3%를 넘어서면서 저가매수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적극적인 매수 의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지금 같은 국면에선 먼저 움직이는 플레이어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급하게 바뀔 수 있다는 인식도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다시 한번 지켜보자는 인식이 강하다.

국내 통화정책적으로는 연내 1차례 금리 인하를 감안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애매해하고 있다. 10월 인하 이후 한은이 얼마나 더 적극적인 완화 의지를 보일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서울 아파트 상승세, 가계대출 증가 등도 눈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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