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유통업계가 미국·유럽업체들과 손잡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침체에 빠진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부진 타개책이 될지 관심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5일부터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헤일로탑’을 전국 70개점에서 판매한다. 헤일로탑은 미국의 대표적인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다. 지난 2017년에는 하겐다즈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파인트’ 아이스크림을 차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판단, 건강에 초점을 맞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단순한 해외 유명 상품, 가격 할인 등의 기존에 시도하고 있던 방법이 아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외에도 신세계푸드, 이마트가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3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원즈’를 국내 독점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 6월 기존 아이스크림 대비 열량을 최대 26% 낮춘 ‘욜로우’를 선보였다.
대형마트, 제조사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전체 매출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16년 18.4%에서 올해 9월(지난 16일 기준) 23.6%까지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소확행, 가심비 등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가이면서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 판매 1위 ‘매그넘’과 손잡고 이색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매그넘 다크초콜릿 라즈베리’를 선보인다고 오늘(17일) 밝혔다. 오는 25일에는 ‘허쉬초코파르페’를 출시한다.
이혁주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담당 MD는 “아이스크림의 고급화 열풍 속에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편의점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통계정보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빙과)는 올해 2분기 4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면(5190억원)에 이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상품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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