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2분기 GDP 수정치를 감안하면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추가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국내적으로는 글로벌 금리 상승에 더해 안심전환대출용 MBS 발행, 2020년 예산안 등 수급 이슈까지 더해지며 지난주 3년과 10년 국채금리가 60일 이평선을 소폭 상회했다"면서 "다만 경기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수급 재료가 시장의 변곡점을 형성했던 사례는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리 반등은 추세 전환이라기 보다 속도 조절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오른 것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역설적으로 미-중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것이라는 기대감, 주요국 의회 개막 시즌을 앞둔 재정 확대 기대감, 8월 초강세장에 대한 피로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당사는 대화와는 별개로 9월 1일부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가중평균관세율이 기존 12.1%에서 22%로 급등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10월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가 완전히 철회하지 않는 이상 관세 부과로 인한 경기 피해는 9월을 기점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의 추가적인 재정 확대의 여지가 크지 않으며 2020년에는 감세법, 양당 합의법의 경기 제고효과가 마이너스로 반전한다는 점도 중요하다"면서 "결국 여력이 있는 중국과 독일의 재정확대가 중요한데 경기 침체우려가 있는 독일은 여전히 확장적 재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둔화국면에서 장기금리가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금리인하, 재정확대가 필요 조건"이라며 "아직 추세 반전의 조건들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며 채권의 주도 자산으로서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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