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통해 '디자인 경영'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BMW·인피니티 등 고급차 브랜드 출신 스타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기아차는 6일 일본 인피니티 수석디자인 총괄 카림 하비브(46)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아차는 "카림 하비브 전무는 올해 10월 기아차에 합류한다"면서 "그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 브랜드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기아차 전차종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레바논 출생으로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9년 이란혁명이 발발하자 프랑스, 그리스를 거쳐 캐나다에 정착해 기계공학과 디자인을 공부했다.
1998년 독일 BMW에 입사한 그는 2011년 메르세데스 벤츠에도 영입됐다가 2년만에 돌연 BMW로 복귀했다. 이후 BMW 총괄 디자이너가 됐다. 2017년 일본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로 자리를 옮겨 수석디자인 총괄직을 수행하다가 이번에 기아차로 영입됐다.
2016년 BMW 'X2 콘셉트'와 2017년 인피니티 'Q 인스퍼레이션 콘셉트'는 카림 하비브 전무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기존 모델과 차별화되는 과감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는 카림 하비브 전무가 젊고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회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고객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 자동차의 브랜드 정체성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야 한다. 이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디자인”이라며 “전동화 및 모빌리티 혁신을 향해 나아가는 기아차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자동차 브랜드”라고 밝혔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글로벌한 배경과 경험을 갖춘 카림 하비브 전무는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에 기아차 브랜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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