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는 전라북도 고창·전라남도 해남군 농가와 올해 추수한 검정보리 400톤 수매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검정보리는 대한민국 농진청에서 세계 최초로 육종에 성공한 품종으로 고창군 및 해남군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검정보리는 보리수매제 폐지로 위축되어온 국내 보리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고 농가소득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20세기 이후 보리는 생산량이 증가한 쌀, 밀에 밀려 수요가 주춤했지만 최근 보리에 다량 함유된 베타글루칸(ß-glucan) 등 영양학적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웰빙 식재료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신품종 검정보리는 일반 보리와 비교했을 때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4배 높고 식이섬유도 1.5배 많아 '블랙푸드'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검정보리의 가치에 주목한 하이트진로음료는 2017년 '블랙보리'를 선보였다. 기존 보리차 음료와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73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하며 국내 보리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 블랙보리와 함께 동반 상승효과로 편의점에서 30% 이상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블랙보리는 농가와 지자체, 관련 연구기관, 기업 모두가 합심하여 만들어낸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검정보리로 만든 블랙보리와 블랙보리 라이트를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곡물음료로 키워 지역 경제 발전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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