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방형 점포는 고객이 직접 방문해 상담 및 가입, 계약관리, 금융컨설팅을 제공받는 형태의 점포를 말한다. 그 중에는 일종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구축해 굳이 보험에 관심이 없는 일반 시민들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점포도 있다.
앞서 삼성생명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들이 내방형 점포를 운영하며 고객들을 직접 맞이하는 영업을 시도했지만, 업계에서는 ‘시기상조’라며 다소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았던 바 있다. 금융상품 구조가 직관적이고 간단한 은행과 달리, 보험은 금융상품 가운데서도 가장 어렵고 복잡한 상품으로 통한다.
고객이 은행에 찾아가 예·적금 통장을 개설하는 것은 부담이 없지만, 보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내방형 점포였던 ‘이우시랑’은 ‘아파트슈랑스’를 표방하며 고객들과 보다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자 했지만, 판매실적 부진을 이유로 2012년 폐점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토스·뱅크샐러드 등을 위시한 금융 플랫폼의 등장과 더불어 간단한 보험상품이 이들 플랫폼에 탑재됨으로써 ‘보험은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는 기존 소비자들의 인식에도 조금씩이나마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또 유례없는 속도로 진행 중인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보험업계가 신규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역시 내방형 점포의 재조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 이상 ‘찾아가는 영업’만으로는 실적 유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하나라도 많은 채널을 확보해 영업력을 키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또 다른 대형GA인 피플라이프 역시 내방형 점포인 ‘보험 클리닉’을 론칭하고 고객 상황 및 성향 분석을 통한 재무컨설턴트(FA), 내방형 점포(OTC), 텔레마케터(TM)와 같이 고객접점채널 확대 및 다각화를 통해 원스톱 맞춤형 보험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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