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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위협하는 아우' 기아차, 국내 승용차 판매 현대차 2개월 연속 추월

기사입력 : 2019-09-02 17:42

(최종수정 2019-09-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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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량 5개월만에 반등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아우' 기아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형' 현대자동차를 위협하는 모습이다. K7·셀토스 등 기아 신차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동급 현대 그랜저·코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기아차는 하반기 모하비 페이스리프트에 이어 내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노후 레저차량(SUV) 풀체인지를 통해 신차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가 올해 8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4만336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차종별로 승용 판매가 3.4% 늘어난 1만9562대였고, SUV가 8.3% 줄어든 1만8656대였다. 상용차는 3.9% 증가한 5144대를 기록했다.

(단위=대)(자료=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단위=대)(자료=각사)
특히 기아차 승용차(승용+SUV, 상용+제네시스 제외) 판매량 3만8218대는 같은 기간 현대차가 기록한 3만8179대를 50대 가량 앞선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 7월 승용차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500대 정도 추월했다.

이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신차 판매량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준대형세단 K7은 지난달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111%) 6961대가 팔리며 기아차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뽑혔다.

K7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K7 프리미어'가 본격 출시된 7월에 이어 8월에도 현대 그랜저(5514대)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K7 프리미어.이미지 확대보기
K7 프리미어.
셀토스는 6109대를 기록하며 소형SUV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현대 코나(2474대)와 베뉴(3701대) 합산 판매량과 비슷한 실적이다.

셀토스.이미지 확대보기
셀토스.
반면 기아차는 주력 모델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뼈아팠다.

특히 준중형SUV 스포티지 판매량은 61% 감소한 1485대를 기록했다. 쌍용 코란도(1422대) 성장과 셀토스 판매간섭 효과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3476대에 그친 중형SUV 쏘렌토는 르노삼성 QM6(4507대)에 2개월 연속 뒤쳐졌다.

스포티지.이미지 확대보기
스포티지.
한편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반등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3.0% 증가한 18만55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을 통해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공격적 신차출시, 신흥시장 공략, 친환경차 리더십 확보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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