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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riefing] 금리 인하•대출규제 완화로 주목받는 호주 부동산

기사입력 : 2019-08-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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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riefing] 금리 인하•대출규제 완화로 주목받는 호주 부동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욱 기자] 지난 몇 년간 최악의 침체에 빠졌던 호주 부동산 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하며 3연속 집권에 성공한 자유당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호주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가격은 지난 5월 처음 오름세로 전환돼 이들 두 도시의 주거용 부동산 장기 침체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출한도도 크게 늘어

총선 직후 호주중앙은행(RBA)은 호주 기준금리를 1.25%인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다. 금리인하를 통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율로 대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올 9월에는 다시 한 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호주 정부는 주택대출 한도를 상향할 계획이다. 호주에서는 주택대출 능력 평가 금리인 7%룰을 이용해 대출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금리가 7%로 인상됐을 경우를 가정해 대출자가 대출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대출 가능한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이 기준에 맞춰 보다 높은 7.25% 수준으로 대출 평가 기준을 세워 왔는데, 이 규정이 폐지되면 대출 한도가 큰 폭으로 늘어 현재보다 약 15만호주달러(약 1억 2,000만원)가 더 대출이 가능한 셈이다.

[World Briefing] 금리 인하•대출규제 완화로 주목받는 호주 부동산이미지 확대보기
또한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해 정부에서 보증을 지원하는 제도(First Home Super Savers Scheme)를 지속 운영함으로써 첫 주택 구매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주택 금액의 5%만 계약금으로 준비하면 나머지 계약금은 정부에서 대출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웠던 계층도 주택을 구입하기 용이하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 분석회사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 6월 호주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는 0.2% 하락했다. 그러나 시드니와 멜버른은 각각 0.1%와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월 1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이 전했다.

월별 주택가격 상승은 시드니는 2017년 7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이다. 또 멜버른은 2017년 11월 정점 이후 19개월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팀 롤리스 코어로직 선임 연구원은 “5% 미만의 실업률과 양호한 경제 상황을 보이는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시장이 금리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덕분에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가계 부채의 급증, 은행권의 보수적 대출심사, 실업률 상승 위험성 등으로 2012년부터 5년 동안 계속됐던 상황에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급격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경기 회복 기대감 높아… 부동산 시장 활기 예상

이처럼 호주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현지에서는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총선 이후부터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2016년 6월부터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를 대상으로 거주용 부동산 인지세(Stamp Duty)에 외국인 추가세(Foreign Duty)를 도입했다.

외국인 추가세는 외국인 투자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에 도입됐으며 퀸즐랜드 7%, 뉴사우스웨일스 8%, 빅토리아 7% 등 주(州)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물론 추가세가 없는 주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호주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은 지방보다는 대도시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에는 멜버른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시드니에 비해 멜버른의 집값은 30% 정도 저렴하지만, 세계 살기좋은 도시 1위에 7년 연속 선정됐을 정도로 생활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멜버른으로 유입되는 인구수도 빠르게 늘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 인구 증가가 강한 부동산 상승을 이끌었듯 멜버른 또한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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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욱 기자 ks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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