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도래하며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와중에,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경제 불황 등이 겹치며 투자이익까지 덩달아 줄면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손익을 살펴보면, 먼저 저축성보험 만기 도래로 인해 지급보험금이 2조5000억 원 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4540억 원(4.0%) 증가한 11조826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영업손실을 메워줘야 할 투자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6673억 원(5.1%) 줄어든 12조324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매각 효과(1조897억원)라는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이 같은 순이익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빅3’로 불리는 대형사들이었다. 이들의 순이익 감소폭은 –41.3%로, 삼성생명의 일회성 이익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이었다. 한화생명 역시 상반기 93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8%나 줄어든 순이익을 거뒀다. 교보생명은 이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15.8% 늘어난 481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생보업계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890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9조원(5.8%) 증가했다. 반면 신계약 성장 둔화로 부채가 4.6% 증가했고,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자본은 18.9%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0.75%이던 총자산이익률(ROA)은 올해 상반기 0.49%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8.86%에서 5.39%로 하락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인한 시장포화가 영향을 미쳐 52조2460억 원으로, 전년대비 5418억 원(1.0%) 감소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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