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대표이사 뤄젠룽)이 생보업계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 위주의 성공적인 체질개선 결과 올 상반기 전년대비 35.6% 증가한 7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2조2976억 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으며, 이 중 보장성은 1조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확대됐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237.1%로 전년동기 대비 32.4% 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권을 최초 발행한데 이어 올해 초 2,000억원을 추가 발행하는 등 제도변화(IFRS17 등)를 대비한 선제적인 재무건전성 관리 및 안정적인 영업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가능성장’의 원칙 아래 보장성상품 바탕의 경영전략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생명은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은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이 구속되면서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에 들어갔다. 중국 은보감회는 최근 동양생명·ABL생명의 대주주인 안방보험그룹의 자산을 인수할 새 보험사로 '다자보험그룹'을 설립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관심을 보일 국내 구매자로는 올해 다시 금융지주로 복귀한 뒤 포토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는 우리금융지주와 생명보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금융지주 등이 거론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앞서 지난 4월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해 앞으로 있을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양생명 측은 "현재까지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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