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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생보 불황에도 보장성보험 중심 상반기 순이익 35.6% 늘어

기사입력 : 2019-08-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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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고객관리 지표도 큰 폭 개선... 지속가능성장 적중

△동양생명 뤄젠룽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동양생명 뤄젠룽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동양생명(대표이사 뤄젠룽)이 생보업계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 위주의 성공적인 체질개선 결과 올 상반기 전년대비 35.6% 증가한 7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동양생명은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조953억 원, 영업이익은 30.1% 증가한 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2조2976억 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으며, 이 중 보장성은 1조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확대됐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237.1%로 전년동기 대비 32.4% 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권을 최초 발행한데 이어 올해 초 2,000억원을 추가 발행하는 등 제도변화(IFRS17 등)를 대비한 선제적인 재무건전성 관리 및 안정적인 영업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원 등 고객 관련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동양생명의 올 상반기 총 민원건수는 27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0.6% 줄었으며, 불완전판매율 또한 전년 동기 0.10%에서 0.08%로 개선됐다. 동양생명은 고객센터 직원의 직무지식 함양을 위한 집합과정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또한, 고객센터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알림톡을 통한 만족도 평가를 진행해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가능성장’의 원칙 아래 보장성상품 바탕의 경영전략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생명은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은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이 구속되면서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에 들어갔다. 중국 은보감회는 최근 동양생명·ABL생명의 대주주인 안방보험그룹의 자산을 인수할 새 보험사로 '다자보험그룹'을 설립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현재까지는 동양생명의 매각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지만,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M&A가 수면 위로 올라올 때마다 동양생명은 또 다른 안방보험 계열사인 ABL생명과 함께 단골 매물에 이름을 올려왔다. 보험업계는 만약 두 회사가 M&A 매물로 나온다면 두 회사를 합친 ‘통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관심을 보일 국내 구매자로는 올해 다시 금융지주로 복귀한 뒤 포토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는 우리금융지주와 생명보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금융지주 등이 거론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앞서 지난 4월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해 앞으로 있을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양생명 측은 "현재까지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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