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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SK증권, 상반기 순익 반등 성공

기사입력 : 2019-08-26 00:00

(최종수정 2019-08-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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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238억…전년 동기 122% Up

▲사진: 김신 SK증권 사장
▲사진: 김신 SK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SK증권이 투자금융(IB) 부문의 호조를 발판삼아 올해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의 대표 주관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의 두각을 나타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38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SK증권의 사상 최대 반기 순익이다. 이와 함께 김신 SK증권 사장은 지난 2013년 말 취임 이래 6년 연속 반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가장 두드러진 부문은 역시 IB 부문의 순익이 크게 증가한 점이다. SK증권의 올 상반기 IB 부문 순이익은 242억원으로 14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지난해에 비해 약 26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SK증권은 상반기 SK케미칼, SK실트론, SKC,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의 발행 주관을 잇달아 담당하면서 반기 사상 최대 회사채 주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월 SK케미칼의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KB증권과 공동대표로 주관한 것을 시작으로 2월 SK실트론 3200억원, SK네트웍스 4000억원, SK하이닉스 5700억원 등 SK그룹과의 협력 역량을 여감 없이 발휘했다.

이와 함께 SK증권은 SK그룹으로부터의 이탈로 인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 또한 일축했다.

SK증권 관계자는 “기존 SK증권이 SK그룹내 속해 있을 때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대표 주관을 맡는 것이 제한됐었지만, 지난해 7월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SK그룹 계열사 거래를 주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영업 종류별로는 자기매매 분야의 수익이 증가했다. 자기매매 분야의 올 상반기 수익은 1995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4% 늘었다.

파생상품 관련이익 또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SK증권의 파생상품 관련이익은 1017억원으로 전년 691억 대비 32.1% 증가했다.

김신 SK증권, 상반기 순익 반등 성공이미지 확대보기
아울러 SK증권은 자기자본을 늘리고 우발채무의 감축하는 등의 노력 끝에 최근 신용평가사로부터 단기신용등급이 상향되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SK증권의 우발채무 비중은 49%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작년 9월 말 단행한 유상증자와 더불어 힘써온 우발채무 감축 정책이 톡톡히 성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수익성 회복으로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SK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조직 및 사업전략 재편이 마무리됐다”며 “향후 종속 및 관계기업지분 손상차손 및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그룹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 주주 변경 이후에도 회사의 IB 부문 시장 지위가 우수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사모투자(PE) 부문 업무 영역 또한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향후 회사의 수익성에 기반한 현금 창출 능력은 과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현금 유입과 우발채무 감축 정책을 바탕으로 유동성 지표 또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자기자본의 21.8%에 해당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와 우발채무 감축 정책에 힘입어 조정유동성비율은 과거 100%를 밑도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증권의 조정유동성비율은 2016년 말 93.2%, 2017년 말 96.3%, 2018년 말 114.1%로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관련된 차주의 신용등급 및 사업건별 분양률 등 질적 특성을 감안할 때,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적정성의 개선으로 향후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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