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2일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현대건설의 수주 성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올해 초 제시한 해외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성과는 부진하다”며 “지난 21일 기준 해외수주 금액은 13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8% 수준이며 작년 수주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 주요 건설사의 해외수주 목표 달성률도 평균 27.5%로 낮았다”면서 “반면 공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났는데, 이는 해외수주 부진의 원인이 발주시장 위축에 있다기보다는 대형 공사가 부족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 전망에 대해서는 “당장 하반기에 바라볼만한 프로젝트로는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하는 가스 공사인 우나이자와 자프라가 있다”며 “두 공사 모두 10월 상업입찰을 거쳐 빠르면 연내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이 입찰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의 가스 프로젝트인 하일 및 가샤도 4분기 중 상업입찰이 예정돼 있고, 총 40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노스필드 LNG는 현대건설이 글로벌 EPC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주를 도모하고 있다”면서 “중동 지역 외 롯데케미칼이 발주하는 인도네시아 타이탄 NCC(3개 패키지, 총 4조원)도 10월 중 상업입찰이 이루어져 결과가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주 성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인도네시아 발릭파판(2.4조원), 이라크 유정물공급시설(2.9조원) 등 기수주 프로젝트와 함께 이라크 발전소(14억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8억달러) 등 수의계약 형태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파나마 메트로(25억달러)의 입찰 결과도 아직 남아있으며, 사우디 우나이자, 자프라, 카타르 LNG 등 하반기 입찰 예정인 프로젝트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수주 파이프라인이 대거 몰려 있어 올해 초 제시한 해외수주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GS건설은 당장 바라볼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는 부재하지만, 해외 입찰에 여전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의 수주 회복이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는 하반기 중 대형 LNG 액화 플랜트(나이지리아, 모잠비크)의 수주를 노리고 있는 대우건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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