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올해와 내년까지 고배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다.
20일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가 당분간 고배당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간 실적이 예상 대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4% 하향한 40만원으로 책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6263억원, 순이익은 12.2% 줄어든 3531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연간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다만 3분기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 평균은 전 분기 대비 80% 확대됐고, 내년에는 국제해사기구(IMO) 수혜가 예상된다”며 “올해 급격히 하락한 유가가 연내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다면 내년에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상적 이익 체력과 이에 기초한 배당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연간 배당수익률 5.9%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년 수준의 주당배당금인 1만8500원을 재차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중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매각해서 약 1조원 이상의 현금유입이 예상된다”며 “상기 재원을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해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기에 최소한 기준인 배당재원 2705억원 확보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 현대중공업지주 그리고 오너 일가를 위해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 배당성향 50%를 적용하면 현대중공업지주에 귀속되는 세전 배당금은 4357억원 수준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배당금 마련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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