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4~6월)에 연결 기준 매출 1126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 당기순이익은 2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만이다.
해외 사업도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지사는 현지 모델 기용과 각종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상반기 중국 내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행사에서는 지난해 대비 39% 신장한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중국 내 온라인 영업권의 직영체제 전환이 완료돼 향후 더 큰 폭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팩토리와 지엠홀딩스, 제아H&B 등 관계사들의 선전도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 5월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미팩토리는 첫 방송부터 완판을 이뤄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엠홀딩스의 셀라피는 배우 정유미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다졌고, 부루주아, 스틸라 등 색조 브랜드들을 독점 유통 중인 제아 H&B는 새로운 유통채널 강화에 나섰다.
신현철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금번 2분기 흑자전환 실적은 내수 시장 침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반등의 단초가 마련된 만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3, 4 분기에는 진정한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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