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부문의 감익과 면세점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9일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지난 2분기부터 정체돼온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으로 기존 대비 12% 하락했다. 다만 극단적인 저평가 상황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2분기 총매출액은 1조5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명품, 리빙 등 저마진 상품 카테고리의 고성장세 지속에 따라 상품믹스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재산세·종부세가 30억원 가량 증가하고,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26억원이 증가해 실적의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면세점은 일 매출액 증가 및 마케팅비 감소에 따라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축소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2분기부터 일 매출액 성장세가 다소 정체됐다는 점은 우려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백화점의 감익과 면세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되는가이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의 고질적인 문제인 상품믹스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사와 같이 압도적인 퍼포먼스 혹은 상품믹스 악화를 감출만한 구조조정, 출점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이라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결국 신규 출점 이벤트가 발생하는 내년을 기대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면세점은 일 매출액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마케팅비용 축소만으로 적자축소가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8월 입점 예정인 프라다·까르티에의 효과와 광군제 수요 등에 따른 일 매출 상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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