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처럼 점잖고 무거운 메시지 대신 재미있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스마트폰을 탑재한 '디지털 노마드'를 공략하는 게 핵심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20일부터 웹 금융예능 프로그램 ‘텅장(텅 빈 통장의 줄임말)수사대’를 유튜브와 페이스북 공식채널을 통해 방영하기 시작했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텅장수사대'는 자산관리에 고민이 있는 의뢰인과 IBK기업은행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통장을 ‘텅장’으로 만든 원인과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재무솔루션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5일 금융권 최초로 힙합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로 모바일앱 'i-ONE(아이원)뱅크' 전용 음원을 공개하기도 했다. 앨범 발매에 맞춰 쇼케이스를 하고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노잼(NO+재미, 재미가 없다는 뜻)'을 거부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춰 재미있는 디지털 콘텐츠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기업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영상으로 '투머치토커' 박찬호 선수의 이미지를 살려 '금융은 심플, 생활을 투머치(Too much)하게'를 유머러스한 스토리에 담아 전달한다.
핀테크(Fintech)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밀레니얼 세대 고객을 지키고, 뺏기지 않으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밀레니얼의 부상과 가치관 변화' 리포트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가족구성에 대한 인식과 소비태도 등 다방면에 걸쳐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즐거움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태도를 보이고 소비에 대한 욕구가 높으나 여전히 소비보다는 저축을 우선하기도 한다.
이재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그들의 특성과 니즈를 고려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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