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3월14일 정의선 부회장에게 종로구 청운동 주택과 토지를 증여했다.
그로부터 1주일여 뒤인 3월22일에는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현대모비스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날이기도 하다.
한편 현재 비어있는 청운동 자택 활용 방안을 두고 그룹 안팎에서 다양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정주영 기념관' 건립에서부터 삼성의 승지원처럼 그룹 경영진이나 재계 회동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1958년 직접 벽돌을 날라가며 지은 집으로 유명하다.
정 명예회장은 2000년 3월 청운동 자택을 차남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가희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곧 현대가 경영분쟁, 이른바 '왕자의 난'이 격화되자 정 명예회장은 다시 청운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정 명예회장은 1998년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에서 "우리 집은 청운동 인왕산 아래 있는데 집 오른쪽으로는 커다란 바위가 버티고 서있고 산골 물 흐르는 소리와 산기슭을 훑으며 오르내리는 바람소리가 좋은 터"라고 썼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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