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지난 2014년부터 정 부회장의 지시로 인문학 중흥 프로그램인 지식향연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연세대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학교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 ‘지식향연’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 대항해시대 열리다’라는 주제로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인식의 한계를 넘어선 대항해시대 영웅들의 도전을 재조명했다.
‘지식향연’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청년영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올해 주제에 대한 필독서 1권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풀고, 1박 2일간의 합숙 인문학 캠프를 거쳐 최종 30명의 ‘청년영웅’으로 선발될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식향연’은 현대와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미지에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 변화를 즐기는 개척정신을 뇌공학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며 “앞으로 펼쳐질 4개 대학 강연에서도 예비 청년 리더들에게 다양한 접근을 통해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의 인문학적 기여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 내 꿈마당 도서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별마당 도서관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하는 인문학 경영의 일환이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별마당 도서관 조성을 위한 60억원을 포함해 도서관 운영비·동선 리뉴얼·조명 시설 개선 등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2017년 5월 별마당 도서관을 개관한 이후 지난해까지 약 2050만명이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방문했다.
스타필드 하남의 1년 방문객수가 2500만명임을 감안하면 스타필드로 바뀐 오픈 18년차 코엑스몰이 국내 대표 복합쇼핑몰의 위상을 회복한 것이다.
이 같은 코엑스몰의 부활에는 지난해 5월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평가다.
별마당 도서관 개관 이후 코엑스몰 입점 매장 방문고객이 두 배까지 늘고, 매출 증대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별마당 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드코닝(커피숍) 변재민 점장은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하는 고객들로 인해 매출이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코엑스몰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브랜드 매장 입점도 이어지고 있다.
H&M·언더아머·캐스키드슨 등 최근 1년간 50여개 매장이 코엑스몰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에 약 7%의 공실이 있던 코엑스몰은 지난해부터 공실률 ‘0’(제로)를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는 코엑스몰에 이마트의 역량을 집중한 신규 쇼핑몰인 ‘삐에로 쇼핑’을 선보이고 인기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도 개점할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별마당 도서관이 명소가 되면서 방문하고 싶은 쇼핑몰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는 쇼핑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만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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