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올 1분기 정유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0%, 90.7%씩 상승한 1873억 원, 1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이익 3295억원 중 95%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사장은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업 변화를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허 사장은 지난달 28일 스마트 위례주유소에서 LG전자, 그린카,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와 함께 국내 전기차 이용 환경 개선과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서울시에 전기차 1만 2000여대가 돌아다니는데 비해 급속 EV(순수전기차) 충전기는 390여기에 그친 상황에 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GS칼텍스가 서울 도심 주유소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100kW급 급속 충전기로 30분만에 30kWh를 충전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LG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존의 주유소를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혁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유와 정비, 세차 서비스 정도를 제공하던 주유소가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쉐어링도 가능한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맞춰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전기차·카셰어링·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와 공유경제, 핀테크 관련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허 시장은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 해외 첨단 기업과도 협력할 방안을 세워두고 있다.
허 사장은 지난 2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서울KIXX 배구단의 경기에서 “정유업 쏠림 현상을 타개할 신사업에 대해 여러모로 구상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참석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도 신사업과 관련해 여러 업체들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구조를 바꾸는 것이 시간이 걸리는 사안인 만큼 신사업 추진에 있어 신중하고 길게 보고 가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GS칼텍스는 전통적인 정유부문 사업과 함께 화학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2월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올레핀 생산시설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기본 설계가 끝나고 상세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 중 착공할 예정이다.
GS칼텍스의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은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부지에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을 4000억~5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영자로서 허 사장의 리더십과 능력은 이미 대내외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그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GS글로벌에 사장으로 취임해 GS글로벌의 분위기를 바꿨다. 첫해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약 32% 증가시키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무역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통적 상사라는 틀을 깨고 자원개발 사업 등 다양한 사업다각화를 이룬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허 사장은 10년 가까이 GS칼텍스 상무, 전무, 부사장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다.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라고 말하며 취임한 첫 경영 행보도 ‘현장’인 현장 중심 경영인이다.
그는 지난 1월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고부가 화학·소재 등 미래성장 사업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위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우리만의 핵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질적 성장’에도 힘써 달라”고 격려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여수 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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