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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베트남 전방위 파트너십 강화...베트남 총리 양대그룹 총수 잇단 회동

기사입력 : 2019-06-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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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베트남 총리와 현지 1,2위 기업을 잇따라 만나며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사장,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SK동남아투자법인에 출자한 계열사 사장들이 총출동했다. SK가 동남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 회장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과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와 빈그룹은 돈만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경영철학이 비슷하다"면서 "앞으로도 양 그룹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이 파괴되면 향후 치러야 할 대가가 큰 만큼 앞으로 SK그룹은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이 환경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연구하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응웬 총리는 "환경산업 육성 등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가진 SK그룹을 다시 한번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 빈그룹과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팜 녓 브엉 회장도 "빈그룹은 현재 추진중인 그린시티, 스마트시티 등 사업에 대해 SK그룹과의 사업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은 물론 ICT,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에서도 협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면서 "민간기업들이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총리 면담과 앞서 최 회장과 팜 녓 브엉 회장 등은 따로 만나 양사가 베트남에서 함께 할 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6일 오전 최 회장은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90km 가량 떨어진 하이퐁 경제특구를 방문해 베트남과의 추가 협력 방안을 구상했다. 하이퐁 경제특구는 베트남 정부가 자동차 산업, ICT 사업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으로, 빈그룹도 이곳에 빈그룹 자동차(빈패스트), 휴대폰(빈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최 회장은 6일 오후 호치민으로 이동해 시총 2위 기업인 마산그룹의 응웬 당 꽝 회장과 만난 후, 7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SK그룹은 지난달 16일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며 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같은 SK의 베트남 사업성과는 최 회장이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응웬 총리와 면담을 가질 만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SK그룹은 설명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에 맞춰 조대식 의장을 중심으로 한 각 관계사 CEO들은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면서 "이번 빈그룹과 마산그룹과의 성공모델을 글로벌 차원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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