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두 시간에 걸쳐 AI∙5G 서비스 혁신, 빅데이터,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 New ICT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이번 미팅은 5G와 AI가 촉발할 미래 변화에 대해 최 회장과 SK ICT 패밀리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이 CEO와 함께 공동으로 임직원들과 경영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해 소통한 것은 이번 SKT 타운홀 미팅이 처음이다.
먼저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세계 최초CDMA(코드 분할 다중 접속 방식) 상용화 역사는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꾸는 큰 도전이었다”며, “AI와 5G시대에 모든 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는 만큼, 초기에는 작더라도 성공의 경험을 쌓아서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는 ‘스몰 스타트’를 통해 고객 기대치를 맞춰나가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고객 중심적 사고로의 혁신”이라면서 “상품 출시 자체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AI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고객과의 신뢰 관계 구축”이라고 역설했다.
박정호 사장은 “지금처럼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산되는 시대에서는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AI와 Data 활용을 통한 서비스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의 중요성도 밝혔다. “한 사업자가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 좋은 협력 파트너들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들어와서 서비스를 진화시켜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파트너와 이용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판을 짜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고객 행복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위한 ICT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며, SK ICT패밀리의 기술과 서비스를 사회적 가치 확산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해 보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자 위협 요소이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5G와 AI를 발판으로 기존 통신 컴퍼니를 넘어서 최고의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T는 지난 2017년 박정호 사장 취임 이후,통신과 더불어 AI∙미디어∙보안∙ 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New ICT Company로의 도약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최태원 회장이SKT의 과감한 도전을 강조함에 따라 이러한 변화와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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