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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30일 서울에 세계 최초 5G 화웨이 오픈랩 개소

기사입력 : 2019-05-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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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회장의 자신감 표현인가? 마지막 표효인가?

△화웨이의 기업 로고/사진=오승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의 기업 로고/사진=오승혁 기자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런정페이 회장이 중국 인민군 출신임을 강조하며 기업 임직원들에게 군인 정신을 심기 위해 노력하던 것처럼 화웨이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반 화웨이 캠페인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30일 세계 최초 5G 오픈랩을 개소한다.

구글과의 거래 중단으로 인한 OS 업데이트 및 구글 포토, 플레이 스토어 등 서비스 사용 불가와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관계 중단으로 인해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 설계 및 공급이 힘들어진 것에 이어 SD카드, 와이파이 협회에도 퇴출당해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오픈랩 개소식을 처음 예정과 같이 진행한다는 내용에 대해 많은 국민이 화웨이가 여전히 국내 시장을 쉽게 여기는 증표라며 분을 표하고 있다.

몇몇 사용자들은 오래전 한국을 소국이자 속국으로 여기던 때의 마음가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오픈 랩 행사에 참여하고 협업하는 기업들의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극단적인 반응을 내비치는 모습도 보인다.

5G 오픈랩은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연구실 안에 구축하여 국내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5G 환경 안에서 자사의 솔루션 및 서비스를 무료 테스트 가능한 공간이다.

유럽 등지에 오픈랩 몇 개를 가지고 있는 화웨이가 5G 특화 공간을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한국 화웨이 건물에 세우는 것은 이번에 처음 있는 일이다.

화웨이 측은 협력 기업들이 이번 개소식은 미중 무역 갈등과 무관하게 진행되는 일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등의 기업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된다며 말을 아꼈다.

이러한 화웨이의 결정은 화웨이와 협력하는 것이 공개될 경우 주가 폭락, 기업 신뢰도 하락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현재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는 것처럼 화웨이의 행사에 어떤 국회의원, 장관도 참석하지 않는다.

이번 개소식이 화웨이의 자신감 표명인지 아니면 마지막 포효인지는 그 행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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