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글로벌 1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탈 화웨이 이용자들을 집중 공략한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반 화웨이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박차를 가함에 따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구글 포토 등의 기능 사용과 OS 업데이트 적용이 힘들어진 것은 물론 삼성전자, 퀄컴 등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의 90% 가량을 생산하는 영국 기업 ARM과 거래 또한 중지되어 화웨이의 스마트폰, 노트북 등은 매 시각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SD 카드와 WIFI 등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부품을 생산 및 공급하는 기업과 협회 등이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화웨이 중고폰 물량은 급증했지만 누구 하나 쉽게 구매에 나서지 않는 상황으로 일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화웨이 최신 기종의 중고를 50엔(약 500원)의 가격에 매입한다는 소식까지 들린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를 바짝 추격하던 화웨이의 고객들을 삼성전자의 신규 이용자로 유치하기 위해 싱가포르 시장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보상판매에 나섰다.
애플 제품 이외에 삼성전자가 이처럼 보상 판매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전에 없던 일이다.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갤럭시 S10을 구매하고 기존 제품을 반납할 시 최대 755싱가포르 달러(약 65만 원)를 보상한다. P20, P20프로, 메이트20, 메이트20프로, 노바3i 등 지난해 출시된 최신 기종이 대상이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화웨이의 점유율이 4월 기준으로 1년 만에 1%에서 10%로 상승했으며 전통적인 애플 강세 시장에서 4월 점유율 기준 애플이 39.17%, 삼성전자 25.95%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의 상황을 탈바꿈 할 수 있는 좋은 무대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등장한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싱가포르 중고 보상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진행해왔으며, 5월 1일부터 시작한 이번 프로모션은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동일하게 운영하는 것이라며 반 화웨이 캠페인과 지나치게 관련지어 해석하지는 말아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삼성전자가 이와 같은 전략을 통해 갤럭시 S10 판매와 시장 점유율 상승에 있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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