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네이버 공동창업자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28일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면서도, 장애인 고용률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패널로 나와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SK는 학점으로 따지면 4.0이상이지만, 전공필수 한 과목을 이행하지 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SK 대표와 임원들이 많이 온다고 들었다"면서 "최근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님이 금년말까지 장애인 의무고용 3.1%를 달성해야 한다고 지시하신 기사를 봤는데, 이는 제가 다녔던 삼성SDS·네이버에서는 이미 10년 전에 달성한 숫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 이야기가 불편할 수 있지만, 요즘 20·30대들은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상시 100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은 3.1%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지난해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17년말 기준 '대기업집단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을 보면, SK의 장애인 고용율은 1.55%였다. 이는 삼성(1.90%), 현대차(2.74%), LG(2.14%) 등 이른바 4대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엔지(0.87%), SK텔레콤의 자회사인 NSOK(1.31%) 등 2개사가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정호 대표가 운영하는 베어베터는 쿠키 커피 화환 등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베어베터는 현재 22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채용률도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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