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딥체인지)'가 필요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경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올해부터 16개 주요 계열사가 기록한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을 매년 수치화해 공개한다. 우선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개사가 측정결과를 공개했고, 나머지 회사들도 실적발표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같은 측정결과는 연말 승진·성과급 등과 연계되는 기업 KPI(핵심평가지표)에 50%를 반영한다.
경제간접 기여는 고용·배당·세금 납부 등 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생산·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환경·사회 부문으로 나눠 측정했고 내년부터는 거버넌스 성과를 추가할 예정이다. 사회공헌은 기부·자원봉사 등과 관련한 실적이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2조3241억원을, 사회공헌 성과는 494억원을 기록한 반면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1조1884억원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측정 수치가 좋지 않은 일부 계열사들에서 수치 공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첫출발이니까 잘했다고 내보이지 말라"면서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 더 고민하자"고 주문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될 수 없다"는 경제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측정 시스템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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