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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노사화합 역량 입증 시험대...포스코 임단협 돌입

기사입력 : 2019-05-24 15:26

(최종수정 2019-05-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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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 회장이 노사화합 기업문화를 탄탄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 중대한 관문에 들어섰다.

포스코 사용자측과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노조)가 24일 11시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맺기 위한 교섭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포스코 노사는 당분간 노사 실무교섭을 진행한 뒤 본교섭에 들어가기로 이날 합의했다.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는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와 처음으로 협상에 나선 참이다. 포스코 노조는 최정우 회장 리더십에 대해 ‘일방적이고 독선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다 노동이사제와 경영성과 배분제 개선 등 날선 공세를 예고했다.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경영진은 포스코노조와 진행하는 임단협에 대해 어떤 전략과 방침으로 임할 것인지 언급을 꺼리고 있다.

최정우 회장 의중이 부분적으로 드러난 것은 첫 교섭에 나선 장인화 사장의 발언이 유일하다. 교섭 현장에 참가했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장 사장은 이날 '서로가 원만하게 양보할 건 양보하고 윈-윈하는 수준에서 잘해보자’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인철 노조 위원장은 “포스코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단체교섭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포스코 노사간 대화와 소통이 어떤 진로를 거칠 것인지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노조는 올해 임단협 목표를 ‘상생과 참여의 노사문화 조성’과 ‘조합원 노동조건 향상’으로 잡았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임금피크제 폐지, 정년연장과 정년퇴직 연말 1회 실시, 상여금과 수당의 통상임금 산입, 본인과 가족 의료비 100%지원, 호봉승급분 물가 인상율 반영 등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노조는 노동이사제 도입과 경영성과 배분제 개선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노동이사제 도입 가능성 여부를 묻는 노조 관계자 질문에 최 회장은 “현재까지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에 도입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인철 포스코 노조 위원장은 “임단협이 30년만에 처음으로 돌입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경영횡포를 막고 노동존중 포스코를 만들어 나가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첫 임단협이라서 정해진게 없고 요구사항을 확인 후 검토해봐야알 것"이라며 협상 전략이나 방침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00대 개혁안을 통해 "노사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며 새로운 노사환경에 발맞춰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의 복수 노조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조합원이 더 많은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조를 회사 측과 교섭할 권한이 있는 대표 노조로 인정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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