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CJ 더 센터 이전의 남산시대가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다진 역사였다면, 앞으로는 글로벌에서의 무궁한 성장 기회를 토대로 새로운 역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회장은 특히 “이제 우리의 시장은 전세계이고 경쟁자는 글로벌 TOP기업”이라며“우리가 함께 도전한다면 CJ 더 센터는 창조의 여정으로 글로벌 No.1 생활문화기업의 미래를 만드는 빛나는 역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이뤄내기 위한 핵심 조직문화로 이 회장은 끊임없이 혁신·진화하며 책임감과 절박감으로 목표를 반드시 완수하는 ‘강유(强柔)문화’를 꼽았다.
이 회장은 첫 사옥을 마련했던 1996년을 떠올리며 지난 20여년간의 그룹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그는 “1996년 이 곳에 터를 잡은 이래 사업보국의 사명으로 미래형 사업에 도전해왔다”며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열정,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절박함으로 오늘의 CJ를 키워냈다”고 회고했다.
이날 개관식은 CJ 더 센터 리모델링 완공 이후 정식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내부행사로 진행됐으며,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와 주요 임원, CJ주식회사 구성원 등 약 240여명이 참석했다.
CJ 더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의 주식회사 사옥으로 지난 2월 재입주를 마치며 CJ그룹 ‘제2의 남산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건물 로비에는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선대회장의 철학을 계승하는 의미의 좌상 부조가 설치되어 있으며, 수 만 겹의 종이로 만든 대형 아트월 '축적 ∞'이 설치돼 무한한 성장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개관식에 앞서 주요 계열사 대표 등 그룹 전 임원들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개리 피사노(Gary Pisano) 교수의 특별강연을 들었다.
피사노 교수는 기업의 혁신과 경쟁, 성장에 대한 30여년에 걸친 연구를 기반으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자동차, 항공 등 전통산업부터 엔터테인먼트, 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풍부한 컨설팅 경력을 보유한 세계적 석학이다.
피사노 교수는 이날 ‘글로벌 1등 기업의 혁신 문화’를 주제로, “진정한 혁신은 과감한 실험에 따른 실패는 봐줘도 무능함은 절대 봐주지 않는 엄격한 규율이 동시에 적용되어야 하며 수평적 조직일수록 강력한 리더십이 작동해야 하는 등 역설을 동반한다”고 강조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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