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연구가 29일 낸 '30대 그룹 상장회사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겸임 현황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니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이른바 '4대그룹'은 그 비율이 36.5%로 30대 그룹 평균보다 1.8배 가량 높았다.
SK는 14개 상장사 중 57.1%인 8개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며 4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50%를 넘겼다.
다만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가 SK하이닉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점 등은 책임경영 확보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16개 상장사 중 43.8%인 7개가 대표와 의장을 분리됐다. 지난 2018년 투명성 제고에 적극 나선 덕이다. 당시 삼성전기가 사내이사를 의장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사내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LG는 11개사 중 4개인 36.4%가 대표와 의장을 분리했다. 특히 LG는 올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력 계열사에서 이사회 책임경영 확보에 노력한 그룹 가운데 하나다.
다만 보고서에서는 총수인 구광모 회장이 지주사인 ㈜LG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점을 이사회 투명성 제고에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권영수 LG 부회장이 전자, 디스플레이, 유플러스 등 기타비상무이사로 의장을 겸임한 점도 책임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이지 않다고 꼽았다.
현대차 11개 상장사는 4대그룹 중 유일하게 이사회 의장 분리가 전혀되지 않았다.
대신지배연구소는 "대표와 의장 겸임이 과거 기술도입 결정 등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사례가 있었다"면서도 "이사회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이 있는 만큼 이사회 투명성 및 책임경영 확보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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