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다이 스타일은 염색 전 원단의 일부를 실로 묶어 염료가 물들지 않게 하거나, 묶은 실을 풀어 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무늬 염색법이다. 패션업계에선 ‘홀치기 염색법’으로도 불린다.
한섬 관계자는 "프라다‧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지난해 파리‧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타이-다이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이는 등 최근 글로벌 패션 핫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화사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타이-다이 패션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여름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섬의 대표 여성 브랜드 타임은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니트‧후드‧티셔츠 등 여름 상품 3종을 이달 중순 출시했다. 활동성이 편한 스트레치 소재의 니트(52만5000원)와 뒷면 상단에 레터링 프린팅으로 레트로 느낌을 살린 후드(52만5000원), 그리고 오버 사이즈 핏에 핑크‧블루‧옐로‧오렌지 등 4가지 이상의 색상이 어우러진 티셔츠(39만5000원) 등이다.
수입 캐주얼 편집숍 폼더스토어는 스플래터 자수 패치 티셔츠(13만5000원) 2종을 이달 말 출시한다. 새로 출시하는 티셔츠는 핑크‧퍼플 배경에 각각 옐로우‧화이트, 연두‧화이트 색상을 혼합한 레트로 풍의 티셔츠로, 슬림한 핏에 컬러 자수 패치가 있어 캐주얼한 룩의 데님과 매치해서 입기 좋다. ‘폼더스토어’는 내달 중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슬리브리스탑(소매가 없는 상의, 2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캐주얼 브랜드 세컨플로어는 올 여름 출시하는 '바캉스 시리즈' 콘셉트에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하기로 했다. 바캉스 시리즈는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로브형 아우터(1종)‧루즈핏 져지 티셔츠(2종)‧플레어 롱스커트(2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되며,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타이-다이 스타일은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연출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멋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섬 관계자는 "과거에 유행했던 패션 트렌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업계의 다양한 시도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뉴트로와 같은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한섬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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