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23일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R&D 토크' 행사를 개최하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 등을 상자에 담아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간편식이다.
무엇보다 주안점을 둔 것은 메뉴의 다양성이다. 쿡킷 메뉴는 총 15개의 상시 메뉴로 4주 동안 운영한다. 매주 3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 메뉴와 경쟁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의 협업 하에 현재까지 60여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2년 내 200여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거쳐 경쟁력을 갖춘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라며 "제철, 시그니쳐, 집밥, 스트레스 해소, 한식, 글로벌 등 다양한 테마별 메뉴를 구성해 언제든지 참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밀키트 론칭은 미래 성장동력인 HMR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햇반'·'비비고'·'고메' 등 HMR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이를 넘어서 밀키트 시장을 공략해 HMR 사업의 숨은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은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밀키트 시장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신선식품(농축수산) 거래액은 3조원에 달하는데, 신선식품은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허물어지며 밀키트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쿡킷의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밀키트 센터를 통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쿡킷은 우선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오는 23일 CJ제일제당의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서울·경기·인청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7월에는 사전에 메뉴를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는 쿡킷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상품별로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로 플랫폼을 특화 시킬 계획이다.
이용자는 아침 7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까지 집 앞으로 배달받을 수 있다. 가격대는 2~3인분 기준 평균 2만원대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과 노하우, 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했다"며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