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CI.(자료=현대중공업)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중 17%를 약 1조 374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날 처분된 계약 규모는 2018년 연결 자기자본의 13%에 해당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아람코에게 지난 1월 28일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최대 1조 8000억원에 매각한다는 투자계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17.0%를 인수하고 나머지 2.9%는 콜옵션 보유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처분으로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율은 74.13%이며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됐다. 아람코가 향후 콜옵션을 행사하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은 71.23%가 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에 세계 1위 석유회사가 투자했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람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향후 석유화학, 유전개발, 윤활유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아람코와의 다방면 사업 협력은 향후 중동에서 발주되는 선박 및 해양플랜트 공사 수주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동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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