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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은행원 ‘디지털 유목민’ 되어야…채용부터 혁신”

기사입력 : 2019-03-26 16:48

(최종수정 2019-03-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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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계 출신 행원 채용 방식 탈피
IT인력 영업시키는 형태로 바꿔야
디지털·현업부서 사무실 없애겠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26일 신한은행 본점 15층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26일 신한은행 본점 15층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26일 공식적으로 신한은행장에 취임한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디지털 유목민'이 되어야 한다며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존 채용방식부터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6일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들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 디지털 유목민이 되어야한다고 주문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업으로 가기위해서는 시스템 문제, 조직의 문제, 인력 채용의 문제 있는데, 먼저 채용 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실제 신한은행 디지털 담당 부행장 사례를 언급하며, 타의적인 IT 인사이동으로 이뤄지는 IT 인력 양성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진옥동 행장은 "과거 은행 채용방식을 보면 상경계 출신이 본인 능력이 아닌 인사이동으로 IT인력이 된다"며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 가려면 IT 기본 소양을 갖춘 사람을 뽑아 그들이 영업점에 나가서 고객과 접하고 고객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돈키호테'처럼 엉뚱한 제안을 한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로 IT부서와 현업 부서 간 사무실을 없애는 방안을 주문했다고 언급했다.

진옥동 행장은 "직원들에게 돈키호테같이 IT와 디지털 사무실을 없애자고 엉뚱하게 주문했다"며 "개발자도 현업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면 애자일 개발론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통'인 진 행장은 글로벌 진출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전략을 기축통화국가, 신흥국 2가지로 나눠 전략을 달리하는 '투트랙(Two-Track)'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옥동 행장은 "한국은 통화 변동에 취약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기축통화 지역 채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반면 신흥국은 진출 지역, 점포 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과감한 투자를 이뤄 초격차를 벌이는 접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리딩뱅크 탈환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고객'을 강조했다.

진옥동 행장은 리딩뱅크를 고객이 1등 은행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떠오르는 은행이라고 정의하며 고객을 위한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단순히 이익이 많이나는게 리딩뱅크가 아니다"라며 "은행은 고객 자산을 증식시켜줘야한다는 명제 하에 고객을 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취임 직후에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에게 다양한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진옥동 행장은 "조용병 회장님은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시며 자영업자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고 조언해주셨다"며 "위성호 전 행장님은 기관영업을 디테일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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