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김상조 닫기 김상조 기사 모아보기 공정거래위원장이 현대차그룹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과거 한국 기업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삼성그룹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아쉽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제19차 독일 국제경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자신의 시각보다는 사외이사 후보를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할지 고려해 제안했다는 점에서 과거 한국 기업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과거 한국기업이 회사에 유리한 의견만 내는 일명 '거수기 사외이사' 관행에서 현대차가 벗어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 거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내세운 윤치원(UBS 부회장) 후보를 사외이사후보추천자문그룹의 추천을 받았다.
또한 김위원장은
엘리엇 닫기 엘리엇 기사 모아보기 의 고배당 요구에 대해서는 "엘리엇이 너무 무리한 카드를 내놨다고 시장이 평가했다"면서, ISS 등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들이 현대차 이사회 의견에 찬성한 점을 언급했다.
반면 삼성그룹의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아쉽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고의 분식회계 판정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를 이사회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는 금감원이 해임을 권고한 김동중 경영자원혁신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려놓았다. 또한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기로 한 정석우 고려대 교수와 권순조 인하대 교수도 제무제표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법률적으로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기존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 등 사정은 이해를 하지만 시장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노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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