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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 투자와 수출 부진 중심으로 경기 둔화..수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 - KDI

기사입력 : 2019-03-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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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DI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최근 우리경제는 투자와 수출 부진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경제동향 3월호'에서 "설명절 등 일시 요인으로 소매판매액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투자와 수출 부진은 심화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특히 "2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 수출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액은 설 명절에 따른 수요 증가로 내구재를 중심으로 확대됐으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모두 감소폭을 확대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도 투자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수요측면의 경기가 반영되면서 광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측면의 경기도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이 도소매업과 운수, 창고업 등 설명절 소비와 관련된 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을 확대했으나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고 건설업생산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 부진은 고용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 전반적인 산업생산 증가세 미약..민간소비 증가세 미약

KDI는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일부 확대됐으나 광공업과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1월 전산업생산은 설명절 등으로 인해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광공업생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0.4%)에 이어 0.6%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서비스업생산은 전월(1.5%)보다 높은 2.0%를 기록했으나 광공업생산은 전월(0.7%)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건설업생산은 전월(-9.1%)에 이어 11.8% 감소해 부진을 지속했다.

제조업 출하에 대해선 내수출하가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수출 출하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산업(96.7%→121.2%)에서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월(114.8%)에 이어 비교적 높은 11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에 대해선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일부 확대됐으나 명절이동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민간소비 증가세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을 4.0%를 기록해 전월(3.0%)보다 증가폭을 확대했지만, 일시적이라고 본 것이다.

설비투자에 대해선 "설비투자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도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1월 설비투자지수는 16.6% 감소해 전월(-14.9%)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건설투자에 대해선 건설기성이 부진을 지속한 가운데 선행지수인 건설수주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1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 모두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월(-9.1%)에 이어 11.8%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거건축 감소폭이 확대되고 토목부문에서도 수주가 축소되면서 41.3% 감소했다.

KDI는 "주택인허가와 주택착공도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향후에도 주거건축의 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에서 수출금액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부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2월 수출금액은 전월(-5.9%)보다 낮은 -1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선 서비스업 고용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부진으로 인해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을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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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DI


세계경제에 대해선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위험요인도 다수 상존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 증가율이 급속히 하락한 가운데 기업심리와 경기선행지수도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미국·유로존과 중국 등에서 경기 둔화 신호가 증가하고 정세 불안도 지속되는 등 세계경제의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경제에 대해선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소비와 주요 선행지표가 악화되면서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유로존에 대해선 "주요국의 소비와 경기 및 관련 선행지수 등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경제에 대해선 고용부문의 개선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도고 수출부진도 심화되면서 미약한 회복세에 그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경제에 대해선 수출이 일시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내수가 정체되고 선행지표도 하락하고 있어 성장세 둔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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