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은 26일 오후2시 산업은행 기자실에서 "노조와 대화를 피한적은 없고 항상 열려있지만 대화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과격한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노조와 대화를 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걸 회장은 27일 노조의 대화 요청에 어떻게 응할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과격한 행동을 전제로 만난다면 곤란하고 대표가 올라와서 만나자고 하면 제 집무실이나 회의실 또는 조선소에 제가 내려가서 대화할 수도 있다"며 "2000명이 와서 물리적인 행동을 하며 만남을 제안하는건 대화를 하겠다는건지 보여주겠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노조에 쓴소리를 했다.
이동걸 회장은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노조의 행동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 M&A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의 과격한 행동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되는건 모두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거 아니면 절대 안된다 라는 식의 태도로는 협상이 이뤄질 수 없다"며 "노조가 총 고용을 요구한다면 노조도 기업 정상화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제안해야 한다. 이게 비즈니스다"라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저는 이거 아니면 절대 안된다라는 사고방식의 협상은 절대 하지 않으며, 노조도 기업을 살릴 용의가 있다면 진지한 대화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 조선소 등에 방문해 관련 당사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지역 노동계, 시민단체, 정치권 등도 대우조선 매각에 따른 영남권 하청업체 연쇄 붕괴가 우려된다며 매각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걸 회장은 이를 의식한듯 지역사회, 협력업체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완전 고용, 지역경제 위험 제로화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위험을 최소화 하겠다"라며 "고용과 관련해 막연한 불안을 가지기보다는 대화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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