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내구재산업은 수출입 모두 관계기업간 무역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거래기업의 관계가 무역에 미친 영향: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우리나라 제조업사례 분석'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관계기업간 무역과 독립기업간 무역의 행태가 수출과 수입간에 상이하게 나타났다"며 "반면 내구재산업의 경우 수출입 모두에서 관계기업간 무역이 위기 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관계기업간 무역(intra-firm trade)은 국내기업의 해외관계회사(모회사, 자회사, 관련회사 등)와의 교역거래를 의미하며, 독립기업간 무역(arm’s length trade)은 해외 제3자와의 교역거래를 의미한다.
최문정 한은 국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제조업 전체 수출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관계기업간 실질수출 증가율은 독립기업간 수출증가율보다 크게 감소했다"며 "이는 기업의 수출중단 및 진입감소(외연적한계)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입의 경우, 독립기업간 실질 수입증가율이 관계기업간 수입증가율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수입지속기업의 수입감소(내연적한계)에 기인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내구재산업의 경우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관계기업간 무역이 독립기업간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대부분 기업의 수출중단 및 진입감소(외연적한계)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유형별 수출과 수입 변동률의 결정요인 중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가 높을수록 수출
입 증가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가 높을수록 수출입 증가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효과는 관계기업간 무역에 비해 '독립기업간 무역'에서 더욱 크고 유의하게 나타났다"며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 효과가 내구재 산업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관계기업간보다는 독립기업간 무역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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